브이스트로에서는 게임과 블록체인 서비스 외에도 기업 홈페이지와 랜딩 페이지를 꾸준히 만들었습니다. 에너지마이닝, ShareWBS, TERATTO, MintWay, Racy 같은 사이트와 자사 홈페이지·플랫폼 랜딩 페이지, 그리고 게임 에디터의 레이아웃 편집 화면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런 작업은 하나하나로 보면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2년 동안 반복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같은 종류의 화면을 계속 만들다 보면, 매번 처음부터 만드는 사람과 두 번째부터 빨라지는 사람의 차이가 벌어집니다.
이 시기에 내가 회사에 남긴 가장 큰 변화는 개별 사이트가 아니라 작업 방식이었습니다. 하나는 디자인 협업 도구를 포토샵 기반에서 Figma로 옮긴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백엔드 스택(ASP.NET Core MVC)을 직접 익혀 화면 쪽 작업을 백엔드 팀을 거치지 않고 끝낼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후자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일이 아니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당시 팀 규모에서는 화면 하나 고치려고 백엔드 일정을 기다리는 것이 가장 큰 병목이었고, 컨트롤러와 뷰를 직접 만질 수 있게 되자 그 대기 시간이 사라졌습니다.